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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 신춘문예 작품들 > 이전의 작품중에서 시인 추경희
  이전의 작품중에서
  글쓴이 : 가을 날짜 : 07-01-28 13:58     조회 : 986    
->> 1964년 동아일보 당선작

바람불다」 / 李炭

地表 위의 時間이 인다.
도미의 피리소리와
寺院入口의 木鐸소리
그리고 저 山언덕의 砲聲
내가 오늘 記憶할 수 있는 것들은
全部, 꽃잎같이 地表 위에 쌓여 있다,
지난 밤, 어머니의 신음소리도 어느 나무등걸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新羅 마지막 임금의 哀話도 깊은 갈잎 속에 묻혀 있을 테지’
어느해 가을 코스모스 핀 墓地에서
나는 異常한 꽃을 보았다.
少女, 少年, 老人과 아주머니의 얼굴을 한 꽃송이들
生命의 빛깔들.

世界의 空氣가 엷은 목에서 흘러내리고 가냘픈 손을 흔들면
손 사이로 흐르는 愛情의 感度와
세월의 매듭,
地球의 모퉁이에서 접히는
生命의 나래
十餘年前 낯선 고장의
피난살이와 風物은
지나간 것일까.

絶望이 天障보다 낮아
목을 주리며
一九五十年 以後의 거리와
室內에서
항시 亂舞하듯 헝클린
머리칼
當時 二百間通의 아이들과 그녀석들의 철없는 時間은
비듬처럼 떨어져
地表를 덮었다.

휘트먼의 달구지는 지나갔는지 모른다.
에머슨의 ‘죽은 人間’과 헤밍웨이의 ‘老人’의 죽음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사람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나의 피가 흐르는
地表가 있다. 여기서 부는
生命의 바람이여
나의 목숨을 돌아가는 바람에
나는 人情을 안다.
바람부는 地表 위의 時間은
지나갈 수 없는
피의 샘,
여기서 彈皮의 目的을 說明하라.
여기서 르노와르의 女人을 사랑하라.
여기서 나의 학문은 무엇인가 물어보라.

地表 위의 時間이 인다.
피의 샘,
훈훈한 아지랭이 같은
저 뿌리 밑의 時間이 인다.
이탄의 「바람불다」는 『동아일보』 당선작품(1964년)이다. 김현승과 조지훈이 심사를 담당하였는데, 김현승은 선정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택한 이유는 현실의 事象을 통하여 불멸의 인간가치가 무엇인가를 노래하는 시정신이 건전하고 그 표현이 더러는 절실하고 더러는 의젓하면서도 아무런 기성 수법이나 유행에도 감염되지 않은 자기다운 데가 귀중하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재래의 서정시와는 아주 다른 독특한 발상법을 갖고 있다. 현실과 존재에 대한 현상을 풍경화처럼 묘사함으로써 숨겨져 있는 그것들의 본질이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게 된다.
바람을 모티브로 하여 제1행 ‘지표 위의 시간이 인다’가 돌출되면서 시인의 상상력은 백제시대 도미의 피리소리와 현실의 포성을 병렬 배치하게 되고, ‘내가 오늘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을’ 잇달아 서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대체로 1950년대의 황폐하기 그지없는 전후의 시기를 성장하는 한 청년의 세계애와 생명애에 대한 헌사로 가득찬다. 청년은 또한 ‘탄피의 목적’과 ‘르노아르 여인’과 ‘나의 학문’과 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생명의 본질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묻고 있다. 청년은 또한 어머니의 신음소리와 묘지에 피어난 생명의 빛깔, 목을 주리는 절망에 대해 사유한다. 그 사유는 불멸의 인간가치와 이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한 시인의 사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사유의 궤적을 작품으로 만들어냄에 있어 발상이며 전개, 조사 처리의 기법이 독자적이라 할 만큼 신선하다.
그러나 독자적인 기법은 동시에 구조의 불안정과 거친 표현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그 분위기가 신선할수록 낯선 풍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약점이 더욱 많이 드러난다. 또 인용된 용사들도 내용적으로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 예컨대 도미·신라와 같은 의미군과 에머슨·헤밍웨이 등의 의미군이 갖고 있는 무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朴)


->> 현대시 2003년 등단작




식은 밥 한 덩이
하늘 가운데 불쑥 떠올랐다.

저 식은 밥을 한 숟가락 퍼먹으면
유년의 주린 배가 불러올까
헛배라도 부를까
군침을 흘린 적이 있다.

꽁보리 섞인 고봉밥그릇 속
미끌미끌한 밥알들
마사토처럼 거친 볍씨들

어머니, 밥그릇을 품고 뭐하세요?

식은 밥그릇 속에서
과수댁 어머니가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아들아,
굶주림을 버릴 수만 있다면
밤하늘에 밥그릇이라도 띄워놓고
치성으로 받들고 싶구나.

달 속에서 벼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 2002년 문학과 창작

소금 화석 /유봉희

죽음의 계곡*에서
산은 하얀 눈 목도리를 아직도 두르고 있다
어떤 센서로 저 산 위의 눈을 금방
해발 마이너스 95m까지 옮겨온 것일까
그러나 이곳은 지열을 뿜어내는 발 밑까지 하얀
소금의 평원, 바다가 육지로 몸을 바꾸는 곳
소금은 더 단단한 결정체로 가려는지
뜨겁게 달구어진 불볕을 삼키고 있다
색 없는 색으로 쩍쩍 갈라지고 있다
새로운 생을 받아들이는 자리는
이렇게 흰색이 마땅한가
그들은 한때 일렁이고 출렁이던 기억들은 버린 것일까
아니면 오랜 시간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하얗게 빛바랜 화석으로 일렁이는 것일까
(일렁이지 않는 물체가 어디 있을까)
갑자기 발 아래 소금밭이 쨍 빛을 낸다
하얗게 출렁이는 소금의 빛, 잠시
바다였던 소금의 물결들이 밀려오고 있다

*Death Valley: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해발보다 95m 낮은 고온의 사막. 넓은 소금벌판과 모래언덕이 있고, 금맥을 찾던 많은 개척자들이 희생됨


->> 9007년 세계일보 당선작

정동진 驛 / 김영남


정동진이라는 억새꽃같은 간이역이 있다.
계절마다 쓸쓸한 꽃들과 벤치를 내려놓고
가끔 두 칸 열차 가득
조개껍질이 되어버린 몸들을 싣고 떠나는 역.
여기에는 혼자 뒹굴기에 좋은 모래사장이 있고,
해안선을 잡아넣고 끓이는 라면집과
파도를 의자에 앉혀 놓고
잔을 주고받기 좋은 소주집이 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외로운 방들 위에 영롱한 불빛을 다는
아름다운 천정도 볼 수 있다.

강릉에서 20분,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바닷바람에 철로쪽으로 휘어진 소나무 한 그루와
푸른 깃발로 열차를 세우는 驛舍,
같은 그녀를 만날 수 있다.
(9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3 전북일보 당선작

왕오천축국전 / 김창명


지금도 무릎이 시큰거리느냐

천 삼백 년이면 불심 강한 이도 한 수 접고 가는 길
어쩌면 너도 천축(天竺)서 관절 꺾고
절 마당 목욕탕인냥 푸욱 담그고 싶었겠지
북녘땅 접어들 때엔 미처 예측 못했겠지
살아 있는 부처 만나기 위해 떠났던 기약 없는 길이었기에
다들 흑백사진 속 표정 없는 얼굴과
써금써금 해진 활자 이야기로만 기억하지만
너만은 또렷이 알고 있지

총령(蔥嶺) 거쳐 오대산 한 달음에 달려오던 발길이
꼬이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지
중국 공안에 쫓기던 어린 눈동자
고향이 함흥이랬지
단속 피해 신발만 챙겨든 채
훈춘 화룡 거치면서 몸은 숨 죽이는 일에
더 빨리 익숙해졌다지
장춘행 기차에서
매운 기침으로 쏟아지며 안겼을 때
네 몸은 후끈 달아올랐다지
부처님 진신사리 접했을 때보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 변변히 옷가지도 못 챙기고
도문 국경* 저편에서 물끄러미
강 이쪽으로 씁쓸히 시선만 던지던 아우여!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안으로
성큼, 건너 설 때는 언제인가
이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은
부처 때문인가, 꽃제비 때문인가
그도 아니면 무심한 우리 때문인가
오늘도 목숨을 승인 받기 위해
연변, 길림, 용정으로 떠돌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혜초, 내 어린 아우여!


* 북한과 중국의 국경 사이에 있는 다리로 이 다리를 통해 경제와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징검돌이 별자리처럼 빛날때 / 김병호


금줄 친 대문이 어둠을 낳습니다
대문에서 토방으로
토방에서 사랑방으로 이어진
징검돌이 별자리처럼 빛납니다
환하고 평평한 징검돌 안에 담긴
어린 내가 별을 닮아가는 밤
할아버지는, 저녁보다 먼 길을 나섭니다

눈 깊어 황소 같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맞던 해 봄날
강가의 둥글고 고운 돌만 골라
새색시 작은 걸음에도 마치맞게
자리 앉혔다는 징검돌
그 돌들이 오늘밤
별똥별 지는 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별똥별 하나, 하늘을 가르자
어미 소의 울음소리가 금줄을 흔듭니다
미처 눈 못 뜬 송아지가 뒤척이자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줍니다
내 볼이 덩달아 따뜻해집니다

하늘은 오래 된 청동거울처럼 깊습니다
바람은 저녁을 다듬어
첫 별 뜨는 곳으로 기울고
내가 앉은 징검돌들이
지워진 별자리를 찾아 오릅니다

삼칠일도 안된 송아지의 순한 잠을
이제 할아버지가 대신 주무십니다


신춘문예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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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07년 조선일보(동화) 추경희 07.02.22 981
10 2007년 부산일보(동화) 추경희 07.0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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