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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 신춘문예 작품들 > 2007년 조선일보(동화) 시인 추경희
  2007년 조선일보(동화)
  글쓴이 : 추경희 날짜 : 07-02-22 00:32     조회 : 981    
담장 고양이


★ 조미리 동화


맛있는 먹이를 구해오겠다며 집을 나간 엄마가 며칠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간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았다. 엄마와의 약속 제1조. 엄마가 오기 전까지 혼자서 이 보일러실을 떠나지 말 것. 그러나 배고픔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엄마는 우리가 멋진 동물이라고 했다. 날씬한 몸매와 영특한 두뇌,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는 털 달린 동물들 중 제일 우수하다고 했다.

엄마와의 약속 제1조를 어기고 보일러실을 나와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녔지만, 길바닥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게다가 떠돌이 개한테 쫓기는 바람에 길을 잃고 이상한 굴속에 떨어져 버렸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온통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는 어둠 속에서도 씩씩해져야 인간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은 어둠이 무서워서 환한 전등을 집마다 길마다 달아놓기 때문이었다.

보일러실의 웽웽거리는 소리보다는 무섭지 않았지만 바닥에는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인간 아이들이 먹다 버린 과자 봉지와 아이스크림 껍데기 같았다.

어둠에 익숙해지자 커다란 벽들이 내 주위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인간은 나약해서 이렇게 커다란 벽을 쌓고 산다고 했다.

“엄마. 엄마!”

조심조심 엄마를 불러 보았지만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를 벗어나기 위해 맨 끝으로 허둥지둥 달려가 봤지만 역시 벽으로 막혀있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였다. 몸을 돌리려면 머리와 꼬리가 벽과 벽 사이에 닿아서 몸을 오그리지 않으면 머리가 쿵하고 부딪쳤다. 엄마처럼 날렵하고 우아하게 담장을 뛰어넘으려고 했지만, 바동바동 거릴수록 배는 점점 더 고파졌다.

달이 져도 엄마는 오지 않았다. 엄마는 지붕까지 훌쩍 뛰어오르던데, 왜 나는 이 작은 벽도 넘지 못하는 걸까. 계속해서 뛰어올랐지만 발바닥이 찌릿찌릿 아파왔다. 아, 배고파. 엄마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엄마를 불렀지만 엄마는 오지 않았다. 갑자기 담장 위로 네모난 빛이 반짝였다.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고 조심스레 살폈다. 인간들이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귀에 대고 재잘재잘 떠드는 기계였다.

“고양이네.”

그럼 내가 고양이지, 인간이겠어? 있는 대로 신경질이 나서 몸을 둥글게 말고 위협적인 목소리를 냈다.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불빛에 익숙해지자 인간이 보였다. 털이 길고 달달한 향기가 풍기는 것으로 보아 암컷이었다. 아, 인간은 암컷이 아니라 여자라고 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저 여자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지도 몰라.

“갇혔구나.”

[그래! 조금도 우아하지 않게 갇혔다! 날 비웃을 거야? 저리 가. 저리 가란 말이야!]

하지만 여자는 나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불빛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졌다. 그때마다 여자는 다시 불을 켰다. 인간은 저렇게 불빛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어둠이 무서운가보다.

길가에 심어놓은 불빛이 잠들었다. 난 위대한 고양이니까 어둠 따윈 무섭지 않았다. 다만 배가 고플 뿐이었다. 배가 고프니까 잠도 오지 않았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 아, 엄마, 엄마, 엄마아…….

드르륵. 위에서 뭔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벽돌 사이에서 여자의 얼굴이 불쑥 튀어나왔다. 우왓, 깜짝이야. 여자는 쇠창살이 쳐진 창문 사이로 머리를 내밀었다. 왜 쇠창살을 저기에다 쳐놓은 걸까? 내가 담장에 갇힌 것처럼 여자도 갇혀있었다.

“조용히 좀 해. 대체 뭐가 문제니?”

[문제는 배고픔, 엄마, 그리고 벽들이지. 물론 모든 길고양이가 다 이러는 건 아니야. 보통 길고양이들은 이런 동굴 따위에 빠지지 않아.]

“잠 안자?”

[자고 싶어도 못 자는 고양이의 배고픈 마음을 인간이 어떻게 알겠어?]

여자는 긴 털을 심하게 북북 긁더니 쇠창살에서 사라졌다. 그러고는 방이 반짝였다. 역시 인간이 있는 곳엔 다 빛이 있구나. 여자는 한참 뒤적뒤적 대다가 다시 창문 사이로 머리를 내밀었다.

툭. 뭔가 바닥에 떨어졌다. 무서웠지만, 이 정도에 물러선다면 고양이가 아니다. 잠깐 노려보다가 앞발로 슬금슬금 건드려보고, 툭툭 쳐보고, 킁킁 냄새도 맡아봤다. 어? 익숙한 냄새가 났다. 검은 봉투 사이로 멸치가 보였다. 토실토실하게 살찐 멸치였다.

“먹을 땐 너도 조용하겠지. 잠 좀 자자.”

짠맛이 다 빠진 퉁퉁 불은 멸치나 뎅그러니 머리만 남은 멸치만 먹어봤다. 이렇게 통통한 멸치라니! 엄마를 부를 때보다 더 열심히 먹었다. 여자는 내가 먹는 것을 잠깐 지켜보다가 입을 크게 벌렸다.

“하아아암. 잘 자라.”

창문이 닫히자 방 안의 불빛이 잠들었다. 검은 비닐봉지가 비에 젖은 것처럼 축축해질 때까지 열심히 먹었다. 배가 빵빵해지자 졸음이 몰려왔다. 검은 비닐 봉투 안으로 들어갔다. 비닐 안은 매끈매끈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엄마, 옆집 아줌마가 왜 슬프대요?”

“으응, 애기가 나오자마자 죽었거든.”

“죽어요?”

“응. 죽는다는 건 다시는 못 보는 거야. 그래서 무지무지 슬픈 일이지. 그렇지만 누구나 다 죽는단다. 인간도 고양이도 공평하게.”

“엄마.”

“응?”

“근데 슬픈 게 뭐예요? 또 공평한 건 뭐예요?”

“음, 슬픈 건 배가 고픈 거고, 공평한 건 엄마가 한 입 먹을 때, 너도 한 입 먹는 거야.”

“아아, 그렇구나. 그럼 슬픈 건 안 좋은 거고, 공평한 건 좋은 거구나.”

꿈에 엄마가 나왔다. 엄마는 매우 다정하고 상냥했다. 검은 비닐봉지 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들어왔다. 여름은 고양이에게 너무 힘든 계절이다. 푹신푹신한 털도 무거운데 따가운 햇볕까지 내리쬐면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진다. 그래도 여기는 벽들과 인간들이 사는 집들에 가려져서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먼저 기지개를 쭈우욱 켰다. 대충 침을 묻혀서 눈과 코, 수염을 슬근슬근 문질렀다.

드르륵.

“일찍 일어났네. 고양이는 16시간 정도 잔다고 써있는데.”

[이따 또 잘 거야.]

여자는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고양이의 감정 표현. 첫째, 위협과 공포. 고양이의 감정은 우는 소리보다 몸짓에 확실히 나타납니다. 자신을 강하게 보이기 위해 몸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려고 합니다. 즉 등을 굽히고 털을 세웁니다. 어제 그게 위협하는 거였어?”

대체 뭘 보고 있는 거지? 나는 등을 둥글게 말았다. 우리들의 비밀이 밝혀지면 곤란한데.

“아, 출근해야겠다. 아침도 멸치야. 괜찮지?”

하늘에서 멸치가 비처럼 떨어졌다. 우와, 꿈은 아니겠지. 나중에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엄마, 멸치비 맞아본 적 있어요?

며칠 동안 지켜본 결과, 여자는 똑같은 시간에 나갔다가 똑같은 시간에 돌아왔다. 그것을 ‘출근’과 ‘퇴근’이라고 했다. 여자는 출근과 퇴근할 때 먹이를 주었다. 여자는 동글동글하고 딱딱한 뭔가를 던져줬는데,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다. 고소한 생선 냄새가 나면서도 참 달콤했다. 여자는 그것을 ‘사료’라고 했다. 여자가 창문을 열어놓으면 사료 냄새가 풍겨서 침을 꼴깍꼴깍 삼켰다.

여자가 없는 동안 담장을 뛰어넘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여자가 사는 집의 벽과 담장 사이는 몸을 겨우 돌릴 정도였지만 벽의 끝과 끝은 매우 길었다. 하지만 바닥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서 미끌미끌 거렸다. 쓰레기를 밟고 뛰어오르려다 미끄러져서 결국 턱을 쿵하고 부딪쳤다.

엄마가 우아하게 날아오르던 모습을 다시 머릿속으로 곰곰이 생각해보고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힘껏 달렸다. 다리에 힘을 모아 엄마처럼 사뿐 뛰어오르고 싶었지만 근처도 못가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럼 배고픈 기분이 되는데 온 바닥을 등으로 뒹굴뒹굴 거리고 나서야 맘이 풀렸다. 발톱도 부러지고 발바닥도 아팠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

오늘은 여자가 집을 나가지 않았다. ‘휴일’이라 출근과 퇴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엄마가 인간들은 ‘휴일’이면 나들이를 간다고 했다. 그래서 쓰레기봉투를 뒤지기가 편하고 그랬는데 여자는 나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나에게 멸치며, 사료며, 과자를 한두 개씩 던져주었다.

여자는 집에서 나와 내가 있는 담장으로 다가왔다. 여자는 기다란 막대기 같은 걸 들고 있었다. 뭘 하려는 거지? 멀찍이 떨어져서 여자를 바라봤다.

“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여자는 내가 한쪽 구석에 쌓아둔 응가들을 긴 막대기로 맨 끝에 몰아넣었다. 내가 주로 지내는 자리는 여자가 쇠창살 사이로 먹이를 던져주는 곳이었다. 여자는 그 주위의 쓰레기들을 막대기로 대충대충 끝으로 밀었다. 여자를 바라보다가 번뜩 좋은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저걸 타고 올라가면 이 담장을 나갈 수도 있겠어. 몸을 낮추고 살금살금 막대기로 다가갔다. 먼저 툭툭 막대기를 건드려 보았다. 그냥 호기심인 것처럼 보여야지.

“안 돼.”

안 돼?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었다. 내가 깨진 유리조각을 밟으려고 하면, 봉투조각을 삼키려고 하면, 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로 달려 나가려고 하면 엄마가 외치던 말씀이었다. 왜 안 된다는 거야? 이 담장을 나가려는 게 나한테 해로운 일도 아니잖아.

나는 여자를 째려보았다. 여자는 바닥의 쓰레기들을 대충 치우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가고 싶어?”

[당연하지. 너라면 이런 좁은 공간에 갇혀 있고 싶겠어?]

“미안하지만 안 돼.”

흥! 내 힘으로 나가고 말거야. 인간의 도움 따위 필요 없어. 난 위대한 고양이니까. 여자를 한 번 더 째려봐주고 벽을 득득 긁었다. 여자가 치워준 바닥 위로 뒹굴뒹굴 거리고 나자 마음이 풀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가고 말거야. 흥. 두고 보라지.

여기에 갇힌 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지만,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밤바람이 제법 서늘해져서 잠자기 딱 좋았다. 다리가 튼튼해지고 몸도 쑥쑥 커져서 반밖에 닿지 못했던 벽도 조금만 더 연습하면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인간 아이들의 목소리가 ‘와아’하고 들려오면 저절로 몸이 움찔거렸다. 엄마랑 같이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인간 아이들이 던진 벽돌에 눌려 죽은 아저씨를 봤기 때문이다. 엄마는 나쁜 거라고 보지 말라고 했지만 난 몰래몰래 다 봤다. 노란 눈을 부릅뜨고 죽은 아저씨는 너무너무 무서웠다. 통통했던 뱃살이 완전히 납작해져서는 놀이터 옆에 누워있었다. 우리 엄마보다 힘도 세고 몸집도 훨씬 컸었는데.

이상한 날이었다. 발끝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듯 가벼웠다. 털을 혀로 부드럽게 쓸었다. 뭉글뭉글 뭉친 털이 하나도 없었다. 몸도 가볍고 쓰레기도 많지 않았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아침 공기는 어떤 날보다도 달콤했다. 오늘 아침은 먹이를 먹지 않아도 배부른 기분이 들었다.

여자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출근을 하러 갔다. 여자가 먹이를 주고 갔지만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두근두근 했다. 엄마가 보고 싶었지만 난 위대한 고양이기 때문에 울면 안 된다. 엄마도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살고 있는 나를 더 자랑스러워하실 거야.

미끄러운 쓰레기들을 구석으로 치우고 담장 넘기 연습에 열중했다. 아마 오늘은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연습을 할수록 마음이 쿵쾅쿵쾅 뛰었다.

다리에 온 힘을 모았다. 발바닥을 단단히 바닥에 붙이고 빛이 살짝 들어오는 담장 끝을 바라보았다. 그래! 지금이야! 나비처럼 가볍게 담장 밖을 향해 날았다.
 
 
  ■ 심사평 ■
응모된 작품들을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기는 어렵지 않았다. 이는 응모자들의 시선이 개성적이거나 다채롭지 못한 증거이기도 해서 심사하는 동안 많이 아쉬웠다. 비슷비슷한 작품들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완성도’보다 ‘신선함’에 더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신선함은 결국 완성도와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이다. ‘당나귀 할머니’는 할머니의 당당한 캐릭터가 눈길을 끌었으나 외국 동화 같은 분위기와 할머니의 말을 통해 주제를 직접적으로 나타낸 점이 아쉬웠다. ‘찬수는 돈귀신’은 모든 가치를 돈으로 매기는 주인공은 독특하고 개성적이지만 아이이면서도 이미 삶의 진리를 다 알고 있는 캐릭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반가운 우리 집’은 집에 불이 나는 위기 상황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그렸으나 범작에 머무른 것이 아쉽다. ‘공주와 열쇠공’은 공주에게 구혼하는 젊은이를 소재로 한 전래동화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입담이나 재치에서 만만치 않은 내공이 돋보였지만 기왕에 발표된 패러디 동화들에서 더 나아간 모습을 볼 수 없는 점이 걸렸다. 엄마를 찾아나섰다가 벽과 벽 사이에 갇힌 새끼 고양이가 화자인 ‘담장 고양이’는 우선 읽는 재미가 있다. 고양이의 심리나 행동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으며, 동물과 인간을 적대적인 관계로 그리지 않으면서도, 고양이가 도움을 주는 인간에게 섣불리 마음을 열지 않게 함으로써 끝까지 작품의 긴장감을 유지시킨 것이 돋보였다. 동물의 마음을 읽어내는 힘으로 어린이의 마음도 잘 읽어내는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 
 
  ■ 당선소감 ■
보잘것없는 글, 뽑아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이화경 교수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쓰게 된 것도, 신춘문예에 응모한 것도 모두 교수님 덕분입니다. 저의 글을 지적해주시고 도와주신 신영미님, 수연이, 현실이 언니, 그 외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특별한 수업을 들어서 특별한 경험도 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자부하며 지내왔던 조용한 대학시절, 추억을 갖게 되어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김경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86년 서울 출생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 재학 중


신춘문예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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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07년 한국일보(동시) 추경희 07.02.22 1104
12 2007년 서울신문(동화) 추경희 07.02.22 1048
11 2007년 조선일보(동화) 추경희 07.02.22 982
10 2007년 부산일보(동화) 추경희 07.02.22 1122
9 2007년 부산일보(동시) 추경희 07.02.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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